1234운동은 1993년 6월부터 대구경북 소아청소년 중에서 어려운 사연을 가진 이들을 돕고 사회에 공헌하는 소청과 의사의 본분을 생각하고자 시작한 사회모금운동입니다.
매일 천 원씩, 근무 수 25일을 곱해 25,000원을 1구좌로 하고 매달 자동 이체하는 방식을 선택하였고, 좋은 뜻에 동참해주신 여러 선배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현재 2억이 조금 넘는 기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새로 참여하시는 분의 수가 줄어들고 전체적인 관심을 비껴가면서 최근에는 들어오는 돈 없이 쌓인 돈만 축내는 마이너스 구조를 갖게 되었고 무었보다도 잊혀진 사업이 되어버렸습니다. 새로이 참여하는 후배들이 없는 구조에서 모아둔 적립금만 덜어내어 쓰다 보니 적극적인 기금 활용이 제대로 안 되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데도 수동적인 모양새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동안 소녀소년 가장돕기, 난치병 어린이 돕기, 보육시설 보조, 대안가정 돕기 등에 쓰여왔고 2013년 5월부터는 대구 매일신문 <이웃사랑>을 통해 소개되는 어려운 환우들을 돕는 일에 쓰이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선생님 한분의 추천으로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 581>에 소개된 환우를 돕기도 하였습니다.
저 역시 의무이사라는 일을 하기 전에는 1234운동이 생소하였고 어떤 취지로 시작된 것인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점차 주위의 어려운 환아 사연을 접하고 꼭 소아청소년 사연이 아니더라도 매주 소개되는 힘겨운 우리 이웃을 접하면서 그들 모두를 돕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50만원이라는 돈이 적어서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주변에 환자들을 보시면서 알려지지 않은 내주변의 아이들 사연도 보내주시고 또 이런 곳에는 꼭 후원을 했으면 하는 시설이나 단체 등도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매일 신문 홈페이지 좌측하단 나눔의 기적, 이웃사랑에 실린 사연도 한 번씩 보시고 우리의 조그만 도움이 어떻게 쓰여지는지도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최근 몇 분의 선생님들이 한 달에 만원부터 몇 만원까지 자유롭게 정기적 후원을 지속적으로 해주시고 전임 회장님들도 기부금을 내주셔서 조금씩 살림을 늘여가고 있습니다. 1구좌가 천원이 되더라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정기적 후원이 아니더라도 가끔 용돈을 조금 덜어서 보배주시는 작은 정성도 많은 분들의 관심 그자체가 더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좋은 뜻을 더 살리고 서로 단결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